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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되면 의뢰 쏟아질 텐데…방사능 검사량 '못 따라잡을 판'

입력 2023-06-14 20:09 수정 2023-06-1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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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기가 당장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어민들과 시민들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산물에 방사능 물질이 들어 있는지 없는지를 매일 검사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하고 있는지, 또 문제는 없는지 저희 취재진이 직접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수산물을 분석하는 연구사가 큰 아이스박스를 들고 검사실로 들어갑니다.

인천 앞바다에서 잡힌 꽃게에 방사능 물질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연구사들은 꽃게들을 꺼내 몸통을 손질하고, 곱게 갈아 놓습니다.

[박시현/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연구사 : 최대한 곱게 갈아서 공극(작은 구멍)이 없게요. 왜냐면 공극이 있으면 측정 결과에 영향이 있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1kg 정도의 시료를 실험통에 담아 방사능 분석기로 옮깁니다.

[박시현/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연구사 : 이제 측정 시작하겠습니다.]

방사능 지표 물질인 요오드131과 세슘134, 137이 얼마나 있는지를 분석이 시작됩니다.

이 기기 안에 꽃게 시료가 들어간지 약 3시간이 지났는데요.

검사를 막 마치고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행히 이 꽃게 안엔 방사능 물질이 모두 나오지 않았다고 돼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곧 오염수 방류가 시작될 텐데, 이런 수산물 방사능 검사 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방사능 검사 기기는 전국에 겨우 29대 뿐입니다.

지난해 정부가 분석한 건수도 6천여 건이 채 안됩니다.

게다가 정부는 최근, 누구나 직접 방사능 검사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를 내놨습니다.

검사 의뢰가 크게 늘 텐데, 이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입니다.

또 일각에선 검사 분석이 지체되면 방사능 물질이 나왔는지도 모른 채 수산물이 유통될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홍태/굴수하식수협 조합장 : 위판을 하면 검사한 그 결과가 소비자 입에 들어가고 난 후에 그게 발표가 나온다고요. 이제는 그것도 속도를 빨리해 검사를 철저히 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하는 게 입증이 돼야 합니다.]

해수부는 앞으로 장비를 더 늘리고, 필요시 민간 검사기관도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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