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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 먹고싶다" 여섯살 딸 말에 마트서 1팩 훔친 엄마 입건

입력 2023-06-14 11:54 수정 2023-06-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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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엄마, 방울토마토 먹고 싶어요."

여섯 살배기 딸의 말에 마트에서 방울토마토 한 팩을 훔친 40대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지난 4월 절도 혐의로 입건된 40대 여성 A씨에 대해 즉결심판을 청구했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즉결심판은 경미한 범죄 사건에 대해 정식 형사소송 절차를 거치지 않고 '즉결심판에 관한 절차법'에 따라 경찰의 청구로 진행되는 약식재판입니다.

A씨는 지난 4월 15일 구리시의 한 마트에서 방울토마토 한 팩을 훔친 혐의를 받습니다. 해당 방울토마토의 가격은 8000원이 채 안 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트 측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를 특정하고 절도 혐의로 입건 조치했습니다.

A씨는 남은 방울토마토를 돌려주며 "딸이 먹고 싶다고 조르는데 돈이 없어서 훔쳤다"고 자백했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혼 후 홀로 여섯 살 딸을 키우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경미범죄심사위원회를 열고 즉결심판 청구를 결정했습니다. 경미범죄심사위원회는 경미한 사건의 피의자가 범죄 전력이 없고, 기초생활수급자·장애인·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인 경우 심사를 통해 처분을 감경해주는 제도입니다.

A씨처럼 사정이 딱한 경우 대부분 선고유예로 종결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A씨가 절도 혐의로 입건된 상태여서 즉결심판을 청구했다. 결과는 오는 26일 나온다"며 "시청과 연계해 A씨가 여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리시는 A씨에 대한 3개월 긴급복지를 진행하고, A씨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등 여러 방면으로 지원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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