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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천재' 폭탄테러범, 감옥서 사망…"극단선택 추정"|월드 클라스

입력 2023-06-1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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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굿모닝 대한민국, 오늘(12일)은 '아마존의 기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아마존에서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실종된 어린이 4명이 40일 만에 구조됐다는 소식, 어제 저희 뉴스룸에서 전해드렸는데요.

먼저, 구조 당시 사진부터 보시겠습니다.

아이들 모두, 볼이 파일 정도로 심하게 야윈 모습이죠.

그래도 군인과 함께 사진을 찍을 정도로 나쁘지 않은 상태인데요.

그런데 맹수들이 많은 깊은 밀림에서, 어른도 없이, 게다가 돌이 채 지나지 않은 아이까지 있었는데 과연 어떻게 살아남은 걸까요?

[앵커]

아이들의 나이는 고작 13살, 9살, 4살에 심지어 11개월 된 아이도 있었더라고요.

[캐스터]

네, 사실 아이들의 생존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였습니다.

아이들이 조난된 지역은 가시거리가 20m에 불과한 정글이었는데요.

물과 과일을 구하기 쉽다는 장점 외엔 재규어와 독사가 서식해 맨몸으로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그러나 남매는 남미의 원주민으로, 어머니로부터 어렸을 때부터 배운, '정글의 방식'을 적극 활용한 끝에 조난 40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특히, 첫째였던 13살 장녀의 역할이 컸는데요. BBC 보도 보시겠습니다.

장녀의 리더십 덕분에, 그러니까 장녀의 보살핌과 정글에 대한 지식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장녀가 고구마처럼 생긴 작물인 카사바 가루를 비행기에서 찾아냈고, 이후엔 직접 씨앗과 과일을 채집해 동생들과 나눠 먹었다고 합니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아이들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요.

이르면 2∼3주 안에 퇴원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자]

이번 사고로 엄마를 잃긴 했지만, 아이들 모두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네요.

[캐스터]

저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20년 가까이 미국을 사제폭탄 테러 공포에 떨게 했던 미국의 테드 카진스키 소식인데요.

그가 81세의 나이로 교도소에서 사망했습니다.

테드 카진스키 하면 누구냐고 하실 수 있는데요.

1978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의 대학과 항공사에 소포로 사제폭탄을 보내 3명을 숨지게 하고, 23명을 다치게 만든 테러범입니다.

[앵커]

그의 스토리는 영화와 넷플릭스 시리즈로도 제작될 정도였잖아요.

보통, '유나바머(Unabomber)'로, 더 알려져 있고요.

대학교, University와 항공사 Airline을 주로 노렸다고 해서 '유나바머'라는 별명이 붙었죠.

[캐스터]

네, 당시 미국에선 우편물 수령과 비행기 탑승에 대한 공포가 일기도 했었죠.

유나바머는 IQ 167에, 16살에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할 정도로 천재였는데, 기술문명과 산업사회에 대한 반감으로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의 사인은 나왔나요?

[캐스터]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늘 새벽 외신에서는 극단 선택을 한 걸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CNN 보시겠습니다.

Ted Kaczynski, known as the 'Unabomber,' is believed to have died by suicide, source says 소식통에 따르면 자살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제목의 기사인데요.

자신만의 뒤틀린 정의를 내세우며 사회에 큰 피해를 끼쳤던 그는 결국 교도소에서 생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살아야겠다, 자유롭고 싶다'

영화 속 '빠삐용'이 미국의 한 도로에 나타나 화젭니다.

미국 미네소타 주의 한 고속도롭니다.

차들 사이로 꿀꿀, 웬 돼지들이 눈길을 끄는데요.

돼지를 수송하던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이때를 놓치지 않고 탈출을 감행한 겁니다.

[앵커]

돼지들이 슬픈 운명을 직감했던 걸까요?

[캐스터]

일단 이 트럭이 도살장으로 가던 중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가만 있으면 안된다, 이런 걸 본능적으로 느끼긴 했나 봅니다.

당시 트럭에 50여마리의 돼지가 실려있었는데요.

도로로 쏟아져 나와 돌아다니는 바람에 일대 한동안 정체 현상이 빚어졌습니다.

[기자]

저러다 치이겠어요. 추가 사고로 이어질까 조마조마하네요.

[캐스터]

일단 사고를 당한 트럭 운전사는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돼지들이 도로를 누비다가 다쳤다고 해요.

이 중 10마리는 죽었고요.

인근 4개의 관할서에서 경찰들이 총출동했는데요,

4시간 넘게 매달린 끝에 간신히 다 잡아들였다고 합니다.

[앵커]

돼지들에겐 겨우 4시간의 자유였네요.

[캐스터]

일부에선 이 돼지들을 도살장에 보내지 말고 동물보호소에서 편안히 살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사람들 민원 끝에 비슷한 소동을 일으킨 동물을 그렇게 해줬던 적이 있었다고 해요.

과연 이 돼지들의 탈주극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번엔 바다 한복판에 뜬 호화 크루즈선으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갑판 위가 소란스러운데요.

크루즈 승객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중입니다.

이렇게 로프로 끌어올려서 헬기에 태워 육지로 보내버렸어요.

[앵커]

되게 긴급한 상황이었나봐요?

[캐스터]

과연 그럴까요? 끝까지 한번 들어보시죠.

실려간 영국인 남성은 다리가 아파서 크루즈 안에 있는 의료 센터를 찾아갔고,

"고관절에 감염이 생겼을 수 있다, 당장 CT촬영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기자]

여기까지 들으면 '심각한 상황' 맞네요.

[캐스터]

그런데요!

이 승객은 아무래도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여행을 마치고 진료를 받겠다"고 했답니다.

하지만 별안간 해안경비대로부터 이 남성을 포함해 다른 승객 2명을 인근 육지로 격리해야 한다는 경고가 내려졌다고 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헬기에 실려 크루즈선을 떠나야했는데요.

그런데, 크루즈에서 1200km 넘게 떨어져있는 육지의 병원에 가보니 그냥 '단순 근육 긴장'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함께 실려 온 또 다른 승객 2명 역시 오진이었다고 하네요.

[앵커]

어떻게 이런 실수를, 여행을 다 망쳤잖아요.

[캐스터]

환갑을 맞아 큰맘 먹고 나선 거였다는데 안타깝게 됐죠.

남성은 여행을 망친 것은 물론이고 병원에서 집으로 가는 항공기 요금 때문에 지출도 너무 컸다며 크루즈 회사를 상대로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페이스북 'Ramsey County Sheriff's Office'·트위터 'MSPPIO'·Les Wilson·유튜브 'Cruises It and Resorts' 'Sky Sta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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