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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배설물 범벅'된 신종 펫숍…잠적한 업주 4개월 만에 검거

입력 2023-06-10 08:30 수정 2023-06-10 11:47

경찰 추적 피하려 휴대전화 없애고 현금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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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추적 피하려 휴대전화 없애고 현금만 사용

           업주 잠적한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신종 펫숍〈화면출처: JTBC 뉴스룸〉

업주 잠적한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신종 펫숍〈화면출처: JTBC 뉴스룸〉

지난 2월 8일, JTBC 뉴스룸에서는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에서 '신종 펫숍'을 운영하던 업주가 갑자기 잠적한 사건을 전해드렸습니다.

방치된 펫숍엔 뜯어 먹힌 개 사체가 있었고 곳곳이 배설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30대 업주 A씨는 더는 반려동물을 키울 여력이 안 되거나 구조한 동물을 맡길 곳이 없는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영업했습니다.

마리당 100만 원 정도를 받았고, 일정 기간 보호한 뒤 재입양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치료비 명목으로 최대 수천만 원 까지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업주 잠적한 경기 광주시 신종 펫숍〈화면출처: JTBC 뉴스룸〉

업주 잠적한 경기 광주시 신종 펫숍〈화면출처: JTBC 뉴스룸〉

하지만 감당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동물을 받게 됐고, 갑자기 자취를 감췄습니다.

경찰이 A씨와 동업자 2명을 붙잡은 건 지난 5일입니다.

이들이 잠적한 지 약 4개월 만입니다.

신종 펫숍 운영진인 A씨와 20대 여성, 20대 남성은 경남 창원에서 방을 구해 함께 생활해왔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는 없앴고, 현금만 쓰면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는 이런 생활을 견디지 못한 20대 남성이 본가가 있는 전남 순천으로 갔고, 그의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먼저 20대 남성을 전남 순천에서 체포했습니다.

남성을 추궁한 끝에 A씨가 있는 곳을 알아냈고, 경남 창원에서 A씨와 20대 여성을 함께 검거했습니다.

             업주 잠적한 경기 광주시 신종 펫숍〈화면출처: JTBC 뉴스룸〉

업주 잠적한 경기 광주시 신종 펫숍〈화면출처: JTBC 뉴스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월세 등 나가는 돈은 많은데 들어오는 돈은 없어서 (신종 펫숍) 운영이 어려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경기 광주시가 수사 의뢰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즉 동물 학대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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