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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늘어나는 유커들...한중 외교 경색에 얼마나 늘까

입력 2023-06-0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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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찾는 유커(遊客), 이른바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몰려오고 있습니다.

이를 가장 먼저 감지한 곳은 항공 업계입니다.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사실상 끊어졌던 중국 노선이 최근 회복세를 보인 겁니다.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노선 이용객은 47만5557명입니다. 전월 대비 39% 증가한 겁니다.

중국노선 승객 수는 지난 1월과 2월 각각 10만5000명대를 유지했습니다. 이후 3월 17만772명, 4월 34만2110명으로 오름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 춘추항공 여객기 〈자료= JTBC뉴스룸〉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 춘추항공 여객기 〈자료= JTBC뉴스룸〉


일단 항공 업계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숙박, 쇼핑 업계로 영향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도 수치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3월 국내 면세점을 이용한 외국인 고객이 31만4699명으로 전월 20만9653명보다 10만명 이상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년 3월(26만2143명)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이런 흐름은 최근 정부 정책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중단했습니다. 3월부터는 입국 후 PCR 검사 의무도 해제했습니다. 입국 절차가 사실상 코로나19 유행 전과 거의 같아진 겁니다.

그러나 중국의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지난 2월부터 자국민의 해외단체관광을 일부 국가에 허용하기 시작했는데 한국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단체 관광 온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이 한강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자료=JTBC 뉴스룸〉

단체 관광 온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이 한강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자료=JTBC 뉴스룸〉


여행업계는 현재 한중 양국의 외교 상황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미국 밀착 외교 이후 최근 중국에서는 네이버 접속이 차단됐고 한국 연예인의 방송 출연도 갑자기 취소된 바 있습니다.

중국이 당분간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지 않으면 더 실적 회복은 어렵다는 겁니다. 업계는 동남아 여행객 유치 등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병행한다는 전략입니다.

다만 중국 관광객 없이는 이전의 전성기를 되찾는 것이 불가능해 향후 외교 흐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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