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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패배 베팅은 오판" 중국대사 불러 "내정간섭" 엄중 경고

입력 2023-06-0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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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하이밍/주한 중국대사 : 단언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중국의 패배를 베팅하는 이들이 아마 앞으로 반드시 후회하지 않을까하는 것입니다.]

어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한 말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미중 갈등에서 미국 편만 드는데 후회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겁니다. 오늘(9일) 외교부가 싱하이밍 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부는 오늘 오후 싱하이밍 중국대사를 직접 불러 항의했습니다.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은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인 언행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내정간섭에 해당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진 장관도 "대사의 역할은 우호를 증진하는 것" "외교관례에 어긋난다"고 지적햇습니다.

앞서 싱하이밍 대사는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싱하이밍/주한 중국대사 (어제) :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그런 베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입니다.]

현정부가 미중 갈등 국면에서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중국에 각을 세우는 데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겁니다.

싱 대사는 미리 준비한 발언문을 10분간 읽었습니다.

돌발 발언이 아니라, 중국의 공식 입장을 의도적으로 공개한 데 무게가 실립니다.

실제 싱 대사의 '베팅' 발언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2022년 5월) : 미국에 반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베팅은 없습니다.]

싱 대사의 발언이 나온 같은날, 공교롭게 바이든 대통령도 절대 미국 경제에 반해 베팅하지말라는 글을 미국 언론에 게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 영상그래픽 :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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