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오늘(9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을 8시간 동안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달 서울 도심에서 열린 1박2일 집회가 원래부터 계획적이었는지 보겠다는 겁니다. 노조는 "올해만 천명이 소환조사를 받았다"며 정부의 공안탄압이라고 했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색 박스를 든 경찰이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을 빠져나옵니다.
[{압수수색 어떤 자료를 확보하셨는지 여쭙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8시 수사관들을 사무실에 보내 지난달 중순 열린 1박2일 집회와 관련한 회의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노조는 경찰이 허용한 시각인 오후 5시를 넘겨 야간 문화제를 열었는데, 사실상 집회신고 시간을 넘긴 불법집회였다고 판단한 겁니다.
경찰은 미리 계획된 것인지를 확인하겠다며 장옥기 위원장의 업무용 PC와 개인용 노트북 등도 압수해 갔습니다.
건설노조는 경찰을 비판했습니다.
문화제는 집회시위법상 신고 대상이 아닌데, 경찰이 이를 불법집회로 규정한 뒤 수사를 하고 있단 겁니다.
[강한수/민주노총 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 : 우리를 폭력조직으로 일부러 만들어내고, 짜맞추기 식으로 만들어내기 위해서 지금 이 작태를 벌이고 있습니다.]
압수수색이 끝난 뒤 건설노조는 성명을 내고 "올해만 19차례 압수수색과 1000명의 소환조사가 있었다"며 "정부가 공안탄압으로 노조를 짓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