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와 지마켓. 커피 프랜차이즈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으로 영역은 다르지만, 모두 신세계 그룹에 속해 있는 회사입니다.
지마켓은 2021년 6월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3조4000억원을 들여 인수하면서 신세계 계열로 들어왔습니다. 같은 해 신세계그룹은 4743억원을 들여 추가 지분을 사들이면서 스타벅스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죠.
2021년은 신세계 그룹으로서는 특별합니다. 2021년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야구단(SSG랜더스)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패션 플랫폼인 'W컨셉'을 SSG닷컴을 통해 인수한 것도 2021년입니다.
SSG 랜더스는 2022 정규시즌에서 우승했습니다.
인수한 기업들을 보면 신세계그룹의 기업 전략은 분명해 보입니다. 사람들이 먹고 즐기는 전 분야를 모두 다 해보겠다는 거죠. 신세계 그룹은 기업들을 묶어 시너지를 만드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스타필드에서 '랜더스 응원 이벤트'를 열여 프로모션 행사를 열거나 이마트와 지마켓이 함께 온오프라인 연계 쇼핑축제를 여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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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그룹, 온·오프라인 통합 유료 멤버십
이번에는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를 내놨습니다. SSG닷컴과 G마켓, 이마트, 신세계백화점·면세점, 스타벅스 등 6개 계열사가 우선 참여합니다.
멤버십 가입은 6개 계열사 중 어디로 가입해도 되는데, 가입비는 연간 3만원입니다. 이렇게 가입한 소비자들이 5%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SSG닷컴에서 쓸 수 있는 5% 할인 쿠폰을 매달 3장씩 지급하고, 신세계 백화점에서 패션상품을 살 때마다 5% 싸게 살 수 있게 하는 방식 등입니다(연간 할인 한도 25만원) 스타벅스에서는 음료을 마실 때마다 받는 별을 한 개씩 더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통합 유료멤버십 계열사. 연 3만원으로 5% 할인 혜택을 준다는 계획입니다.
또 어디로 가입해도 곧바로 3만 원 어치 혜택은 돌려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가입한 계열사의 캐시를 3만원 지급하거나, 스타벅스의 경우 제조음료쿠폰 5장을 주는 방식입니다. 가입비를 내지만 곧바로 돌려주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6개 계열사에서 제공하는 할인과 무료 식음료 등을 다 받는다면 1년에 2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편의점 이마트24와 외식 계열사 신세계푸드,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등을 추가해 멤버십 혜택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더 나가가서는 이동통신, 항공, 금융, 게임, 배달플랫폼 등 여러 다른 기업들과도 협업해 멤버십 외연 확장도 추진합니다. 대한항공과 KT과 멤버십 포인트를 교환하는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이는 찾아보기 힘든 모델은 아닙니다. 쿠팡이나 네이버도 통합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쿠팡의 경우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쿠팡에서 할인가를 적용받는 것뿐 아니라,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고, 배달앱 쿠팡이츠에서도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의 경우 네이버를 통해 상품을 구입할 때마다 회원을 대상으로 바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을 줍니다. 최근에는 국내외 호텔과 항공 티켓, 여행사 패키지 등 네이버의 여행상품을 이용할 때도 적립금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멤버십의 목적은 소비자들이 플랫폼에 오래 머물게 하는 락인효과(Lock-in, 잠금효과)입니다. 수많은 업체가 난립하며 '출혈 경쟁'이 늘어나는 시장 상황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려면 충성 고객 수를 최대한 많이 늘려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멤버십 회원은 방문 횟수와 1인당 구매단가가 비회원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멤버십 고객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과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경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겁니다. 고객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온라인 시장이 강화되면서 앞으로는 멤버십 경쟁은 더 치열해질 거란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