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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노총 "엄정한 법 집행, 왜 항상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에게만 향하나"

입력 2023-06-08 20:11 수정 2023-06-08 22:27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
"지지층만 바라보는 윤 정부,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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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
"지지층만 바라보는 윤 정부,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 안 해"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박성태


[앵커]

그럼 여기에서 한국노총의 입장을 바로 들어보겠습니다.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이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지현/한국노총 대변인 :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최근 상황은 그리 안녕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 앞서 대통령실 입장을 들으면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했습니다. 한국노총이 대화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영향받지 않겠다, 쉽게 말해서 대통령실은 내 갈 길 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한 한국노총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지현/한국노총 대변인 : 엄정한 법 집행, 말은 되게 좋습니다. 하지만 그 법집행, 엄정한 법집행이라는 것이 항상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들한테만 향하는지 좀 이해하기 힘들고요. 한국노총이 대화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영향받지 않겠다, 바로 그런 정부의 태도가 지금의 사태를 이 지경까지 만든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계속 지지층만 바라보고 가실 거면 그렇게 하시는 걸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마는, 그것이 국민들을 위해서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과연 바람직한 방향인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윤석열 정부가 지지층만 바라보고 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지현/한국노총 대변인 : 네, 그렇습니다.]

[앵커]

대화 중단의 원인은 물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정부의 노동관, 정책 방향 이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게 원인이 되겠지만,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달 30일 광양에서 포스코 하청업체 노조 노동권 보장 요구를 하며 고공농성을 했던 김준영 사무처장을 과잉 진압했다, 이게 지금 한국노총의 입장이죠.

[이지현/한국노총 대변인 : 그동안 이제 노동계와 굉장히 사이가 안 좋았던 건 사실이지만, 직접적으로 계기가 된 거는 광양에서의 그 과잉진압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대통령실 입장에 거기에 대한 얘기도 나왔습니다. 이 부분은 많은 대통령실 입장에 동의하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있을 수 있는데 6개 차선 중 4개 차선을 당시에 점거하고 고공 농성 시위를 했다, 그리고 경찰이 진압하기 위해서 갔는데 정글도 20cm가 넘는 정글도를 들고 휘둘렀고, 방패를 가지고 올라오니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어떻게 그럼 이게 과잉진압이냐는 의견이 대통령실 오늘 입장이었습니다.

[이지현/한국노총 대변인 : 제가 저도 현장에 어제 집회 때문에 가봤는데요. 6개 차선 중에 4개 차선을 점거했다고 하지만 사실 그곳이 차량 출입이 서울이나 대도시처럼 도로처럼 많은 곳은 아닙니다. 굉장히 차량 진입이 많은 곳이 아니기 때문에.]

[앵커]

차량 통행에는 방해가 안 됐다는 말씀이시군요?

[이지현/한국노총 대변인 : 별로 그렇게 크게 방해됐다고 보지 않고요. 정글도 역시 사람을 향해서 공격하기 위해서 쓰이지 않았고 진짜로 사다리차가 진입했을 때는 정글도를 내려놓는 장면이 동영상에 분명히 찍혀 있습니다. 그것이 경찰한테 위해를 가하기 위해서 쓰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고요.]

[앵커]

영상에서 몇 번 휘두른 장면들이 있었는데 그건 경찰과 멀리 떨어졌을 때 휘두른 거라는 말씀이신가요?

[이지현/한국노총 대변인 : 아주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오지 말라고. 왜냐하면 400일 넘게 그곳에서 투쟁하고 천막농성을 했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고 진전이 없었기 때문에 정말 불법인지 알면서도 그걸 감내하면서 직접 당사자의 문제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망루를 설치하고 올라간 거거든요. 그런데 올라가자마자 하루 만에 그것이 철거될 위기에 처해 있으니까, 서장님은 어떻게든 그것을 지키고 싶었던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대통령실 입장과는 달리 일단 당시 과잉진압이 분명하다는 거고요. 경사노위 탈퇴가 아닌 참여 중단이라고 했습니다, 그건 왜 그렇습니까?

[이지현/한국노총 대변인 : 한국노총에서는 다양한 조합원들이 있고 조직들이 있습니다. 그 조직들에 맞게 각자의 입장이 있는 건데요. 한국노총이 역사적으로 사회적 대화를 진짜 굉장히 중요시하게 여기는 조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 탈퇴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다는 조직도 있기 때문에 그걸 같이 하나의 목소리를 위해서 만장일치로 가기 위해서 일단 전면중단을 선언하고 하지만 더 갔을 때 탈퇴 입장은 위원장한테 위임한다, 이렇게 정의한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위원장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대화 복귀는 어떻게 할 거냐라는 질문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노동자를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이지현/한국노총 대변인 : 단순히 누구 한 명을 경질한다고 해서 파면한다고 해서 그건 인정할 수 없고요.]

[앵커]

김문수 경사노위원장 말씀이시군요?

[이지현/한국노총 대변인 : 김문수 위원장도 그렇고 이번 저희가 과잉진압이라고 요구하는 윤희근 청장도 그런데요. 그렇지만 진정성이라는 걸 보여주는 건 그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보여왔던 사회적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 그걸 버리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 그 구체적인 모습은 이렇게 딱 어떤 모습이라고 단언하기는 그렇지만 이때까지 노동계를 탄압하고 회계장부, 문제가 없는 회계장부를 가지고 시비를 걸고 그것을 계속 밀고 나가는 문제 그런 부분이 없어져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국노총의 이지현 대변인으로부터 한국노총 입장을 들왔습니다. 저희가 이에 대한 반론이 있을 경우 역시 시간을 내서 같이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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