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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엔 필로폰, 서울엔 코카인…하수처리장 '마약 지도' 보니

입력 2023-06-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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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하수 처리장의 오염수를 분석했더니, 마약 성분이 나오지 않은 곳이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식약처가 소변이 포함된 생활 하수에서 마약 잔류량을 측정한 건데요. 필로폰은 항만 인근에서, 코카인은 서울에서 유독 많이 나왔습니다.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긴 호스를 넣어 생활하수를 길어 올립니다.

특수약품을 넣고 기기에 돌려 마약 성분을 분리합니다.

식약처가 전국 34곳의 하수처리장 오염수를 조사했더니 34곳 모두에서 필로폰이 검출됐습니다.

1천명이 하루에 20mg씩 사용한 분량으로 추정됩니다.

필로폰은 부산 등 항만과 대도시 지역에서 유독 많이 나왔습니다.

경기 시화하수처리장에선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김영주/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정책과장 : 항만이라든지 대도시가 어떤 접근성이나 이런 측면에서 높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가에 거래되는 코카인은 서울과 부산, 인천, 경기에서만 검출됐습니다.

특히 인천공항 하수처리장에선 1천명이 하루에 40mg씩 넘게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 나왔습니다.

검출된 곳과 양이 늘어난 건 엑스터시입니다.

3년 새 8곳이나 늘었고, 사용 추정량도 매년 증가했습니다.

식약처는 하수처리장 분석 결과를 수사·단속기관과 공유해 마약 퇴치와 예방에 활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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