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상반기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늘(8일) 새벽 이상 경보가 울렸습니다. 핵연료 감시 시스템에서 울린 경보입니다. 도쿄 전력은 실제로는 이상이 없는데, 모니터 기계가 오작동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방사능 감시 시스템이 오작동했다면 그것도 문제입니다.
도쿄에서 김현예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전력이 오늘 새벽 4시경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서 이상 경보가 울렸다고 밝혔습니다.
핵연료가 쌓여있는 격납용기를 감시하는 시스템에 경보가 울린 겁니다.
그런데 도쿄전력은, 핵종분석장치 모니터 작동 이상일뿐 실제 원자로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감시 모니터도 두 개로 나뉘어 있다며, 하나는 문제 없이 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원자로를 감시하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특히 최근 1호기 원자로 내부 손상이 확인되면서 일본 원자력규제위조차 붕괴 우려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전력은 큰 문제가 아니라곤 하지만,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안전성 점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우리나라 시찰단은 오염수 처리 과정을 살펴봤지만, 원전 자체의 안전 문제에 대해선 보지 못했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자 일본 어민들은 방류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곤노 도시미쓰/소마 후타바어업협동조합장 : 우리들의 생활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우리 생활은 (원전)폐로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