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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어컨 절도·경찰 폭행·만취운전…이게 다 한 공무원이 한 일

입력 2023-06-08 20:36 수정 2023-06-08 21:59

공중화장실 에어컨 훔쳐 처가에 설치해 '직위해제'
"마스크 쓰라"는 버스기사와 경찰관도 때려…결국 해임
해임 처분 이후 '음주사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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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에어컨 훔쳐 처가에 설치해 '직위해제'
"마스크 쓰라"는 버스기사와 경찰관도 때려…결국 해임
해임 처분 이후 '음주사고'도

[앵커]

작년 여름, 한 50대 공무원이 강원도 해수욕장 공중화장실에서 에어컨을 훔쳤다가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시내버스 기사를 때리고 경찰을 폭행했습니다. 결국 해임 처분을 받았는데, 지난달엔 음주사고도 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천천히 달리는 승용차 뒤를 흰색 SUV가 들이받습니다.

SUV는 도로 중앙 화단에 올라탔고, 피해 승용차 운전자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음주운전이었습니다.

SUV 운전자 혈중알코올농도는 0.217%, 만취 상태였습니다.

[피해 승용차 운전자 : 자기 것만 사고가 났다고, 피해 차량이 없다고 하고 횡설수설하면서 (보험) 접수를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운전자는 속초시청 소속 6급 공무원이었습니다.

이 공무원, 전적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6월 공중화장실에서 에어컨을 훔쳐 논란이 됐던 인물입니다.

당시 홀몸 노인 집에 달아주려 했다고 변명했는데 처가에 설치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후로도 사고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직위해제 처분 사흘 뒤, 마스크 쓰라고 요구한 시내버스 기사를 때렸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발길질 해 입건됐습니다.

속초시는 해당 공무원을 음주 사고 이틀 전인 지난달 26일 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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