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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춘 자유의 여신상…캐나다 산불로 뉴욕 대기질 '최악'

입력 2023-06-08 20:49 수정 2023-06-1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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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통 붉은색으로 뒤덮인 이곳은, 언뜻 보면 화성 같기도 한데 어제(7일) 미국 뉴욕의 한낮 모습입니다. 캐나다에서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 연기가 미국 동북부를 덮친 겁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간이 지날수록 대기가 주황색으로 물들어 앞이 보이지 않을 지경입니다.

뉴욕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은 자취를 감췄고 스카이라인도 흐릿해졌습니다.

센트럴파크를 걷는 시민들은 다시 마스크를 꺼내 썼습니다.

캐나다에서 한달째 이어지고 있는 대형 산불이 원인인데, 이미 남한 면적 절반에 가까운 4만2500제곱킬로미터를 태웠습니다.

산불이 내는 먼지와 연기로 캐나다 일부 지역은 이미 스모그경보가 발령됐는데, 그 여파가 미국까지 번진 겁니다.

뉴욕 대기질 지수는 한때 484를 기록해 위험 수준인 300을 훌쩍 넘었습니다.

[에릭 애덤스/뉴욕시장 : 이것은 우리가 알기로 지난 196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숨을 쉬기 어려워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취소됐고, 프로 야구 경기도 미뤄졌습니다.

학교는 휴교하거나 야외 활동을 취소했고, 항공기 운항도 연기됐습니다.

[타후아나 닐슨/뉴욕 시민 : '내가 문제인 거야, 먼지가 정말 심한 거야'라고 물었어요. 먼지가 짙어 (앞이 보이지 않아서) 시력에 문제가 생긴 줄 알았어요.]

뉴욕 주 뿐만 아니라 매사추세츠, 뉴저지 등 북동부 13개주에 걸쳐 약 1억명 가량에 대기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 영향으로 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과 그로 인한 대기오염이 더 심각해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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