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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댐 폭파' 또 다른 위협? 홍수에 사라진 '지뢰'

입력 2023-06-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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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호우카 댐 붕괴로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7일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에서 구조대원들이 현지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카호우카 댐 붕괴로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7일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에서 구조대원들이 현지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 댐 붕괴로 홍수가 발생해 많은 양의 지뢰가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7일 영국 BBC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위원회 무기오염부서 책임자인 에릭 톨레프센은 "우리는 위험 요소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지만 이제 알 수 없게 됐다"며 "우리가 아는 것은 지뢰가 하류 어딘가에 있다는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나탈리야 후메뉴크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TV에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 매설한 많은 양의 지뢰는 이제 홍수에 떠다니는 지뢰가 됐다"고 했습니다. 이어 "만약 지뢰들이 어딘가에 부딪히면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크게 위험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카호우카 댐 근처 드니프로 강은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으로 양측은 이곳에 많은 양의 지뢰를 파묻었습니다. 그런 지뢰가 이번에 홍수로 유실된 겁니다.

국제적십자는 홍수로 유실된 지뢰가 우크라이나인들 뿐만 아니라 구조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카호우카 댐 붕괴로 지난 7일 침수된 헤르손주 한 마을. 〈사진=로이터〉

카호우카 댐 붕괴로 지난 7일 침수된 헤르손주 한 마을. 〈사진=로이터〉


한편 얼마나 많은 양의 지뢰가 사라졌는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톨레프센 국제적십자위원회 무기오염 책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방어를 위해 지뢰를 많이 매설했다"며 "지뢰가 상당히 많다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호우카 댐은 지난 6일 폭발했습니다. 이 폭발로 홍수가 발생하면서 우크라이나 29개의 도시와 마을이 침수돼 1만7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댐 폭파의 책임이 상대에게 있다며 책임 공방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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