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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활동' 우려...영국, 민감 시설 내 중국산 CCTV 제거

입력 2023-06-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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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빅벤' 인근에 설치된 CCTV 카메라. 기사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자료사진. 〈사진=AP통신, 연합뉴스〉

영국 '빅벤' 인근에 설치된 CCTV 카메라. 기사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자료사진. 〈사진=AP통신, 연합뉴스〉


영국이 정부 민감 시설 내 중국산 감시 장비(CCTV 카메라)를 없애기로 했다고 현지시간 8일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중국산 CCTV 카메라가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없애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각 부처마다 보안이 민감한 건물 내 중국산 CCTV 카메라 설치를 중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중앙 정부에 설치된 CCTV 카메라 가운데 중국 국가정보법의 적용을 받는 기업에서 생산된 것들은 제거하기로 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제거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성명에는 어떤 중국 업체에서 만들어진 감시 장비인지 특정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서 영국 하원의원들은 중국 정부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하이크비전과 다후아 테크놀로지가 만든 감시 장비의 판매와 사용 금지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한편 하이크비전은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자사 제품의 보안 문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는 정치적 조작을 멈추고 영국에서 중국 기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차별을 멈춰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은 앞서 올해 3월 정부 업무용 휴대전화에서 중국 소유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5G망에서 중국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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