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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용 주차장' 두고…직원 투표한 SK 하이닉스

입력 2023-06-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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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주차장 갈등 >

한 대기업 기숙사에서 젠더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여성 전용 주차장을 두고 없앨지 말지 투표까지 부친 건데요.

영상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SK 하이닉스 기숙사인데요. 경기도 이천에 있습니다.

입구엔 주차 현황을 알 수 있는 상황판이 있는데요.

행복1마을, 행복2마을, 옥외주차장으로 나뉘어 있네요.

주차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디가 얼마나 비어 있는지 입구에서 알려주는 겁니다.

옥외주차장엔 자리가 많죠? 거리가 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려는 경쟁이 치열하고요.

한 직원 이야기 들어볼까요?

[기숙사 거주 직원 : (주차 공간이) 다 차는 것으로 알아요. (지하) 2층은 다 차고 3층까지 조금 넘는…]

문제가 된 곳은 지하주차장입니다.

층이 모두 3개인데, 한 곳의 80%가 여성전용입니다.

여성 기숙사와 이어진 공간이라고 하고요.

이걸 두고 남성 직원들이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거죠.

사측은 여성 전용 공간을 없앨지 말지 직원 투표에 부쳤습니다.

남성 1명은 0.4표, 여성 1명은 1표로 계산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0.4표랑 1표로 나눠요? 이유가 있는 건가요?

[기자]

남녀 직원 비율에 맞춘 거라고 하는데요.

사측은 남성 직원이 더 많기 때문에 가중치를 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1대1로 하면 결과가 뻔할 거라는 의미겠죠?

하지만 이를 두고 한 온라인커뮤니티엔 "19세기 흑인노예도 1인당 0.6표였는데 하이닉스 남자 기숙인은 0.4표다"라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캐스터]

아니 애초에 직원들끼리 싸울 게 아니라 주차공간이 부족하면 회사에서 주차장을 늘려주면 되는 거 아니에요?

[기자]

역시 핵심을 짚으시는군요. 여건이 된다면 사실 그게 제일 좋긴 하겠죠. 인터뷰 들어보시죠.

[기숙사 거주 직원 : 조금 오픈한다고 해서 이게 주차 해소가 되지 않을 것 같은데…]

기숙사에 사는 직원들끼리 벌어진 갈등이 외부로까지 번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떻게 결론이 나게 될지 한 번 봐야겠네요.

[앵커]

새로운 소식 나오면 또 전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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