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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질병' 노렸다…수시로 바뀐 병원 간판, 그 뒤엔 브로커

입력 2023-06-06 20:44 수정 2023-06-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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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일이 가능한 건 병원 간판까지 바꿔주는 브로커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금을 쉽게, 또 많이 타낼 수 있는 질병과 보험 상품을 찾아내고 환자를 알선하면서 병원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60대인 조백근씨는 지난 3월 강남의 한 병원에서 전립선 수술을 받았습니다.

밤 중에 자주 소변이 마려운 걸 없애준다는 광고 때문이었습니다.

[조백근/경기 가평군 : 네 군데를 묶어서 통로를 만들어준다, 획기적인 시스템이니 믿으셔도 된다.]

천 3백만원이나 냈지만 석달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조백근/경기 가평군 : (병원에서) 두 달 있으면 전혀 하자 없이 개선될 거다.]

이 병원 원장은 산부인과 전문읩니다.

그런데 한동안 갑상선 수술을 하더니 작년부턴 전립선 전문가로 바뀌었습니다.

병원 내부 직원은 이 병원이 종목을 바꿔가며 보험사기 수술을 하는 곳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전직 직원 : (갑상선 혹을) 2㎝ 이상 키운 장면을 연출해서 보험을 허위 청구하는 거였고요.]

이렇게 병원 간판을 바꿀 수 있는건 브로커들이 뒤에 있기 때문입니다.

돈 되는 질병을 찾아내 환자를 보내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겁니다.

[전직 직원 : (전립선 수술은) 1인당 객단가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갑상선·자궁근종의 2배 이상 됩니다.]

의사들의 숙련도는 당연히 떨어집니다.

[전직 직원 : 환자를 상대로 마루타처럼 실험했습니다. 20분밖에 안 걸리는 전립선 결찰술을 3시간 이상까지 하는 것도 목격했고…]

그러다보니 조씨처럼 피해를 입는 경우도 많습니다.

[조백근/경기 가평군 : 너무 화가 나고, 산부인과(의사)가 했다고 하면 당연히 안 했겠죠.]

돈만 노린 브로커와 의사들이 손을 잡으면서 피해는 환자들만 입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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