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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34주년 전날…베이징서 성조기 들고 '반정부 시위'

입력 2023-06-05 20:32 수정 2023-06-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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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중국 베이징 한복판에서 한 여성이 미국 국기, 그러니까 성조기를 흔들다 체포됐습니다.

탱크까지 동원돼 막았던 천안문 사건 34주년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시위인데,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 옆 철탑에 올라간 한 여성이 미국 국기를 펼칩니다.

사복을 입은 공안 요원들이 급히 올라가 여성을 바닥에 쓰러뜨립니다.

현장에선 붉은색 전단지도 발견됐습니다.

"정부의 권력 남용이 명백할 경우 전복시킬 수 있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대목이 포함된 미국 독립선언문이었습니다.

천안문 사건 34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벌어진 일입니다.

시위 도중 붙잡힌 여성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고 이후 상황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중국 당국은 천안문 사건에 대한 추모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 영상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해외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자유를 달라며 내걸렸던 현수막 시위도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홍콩에선 어제(4일) 천안문 시위 34주년을 추모하려던 시민 1명이 체포되고 23명이 연행됐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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