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학교 쉰다며 엄마 일 도우러 나선 중학생…교통사고 참변

입력 2023-06-05 20: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학교 쉬는 날, 택배 일하는 엄마를 도우러 나섰던 15살 소년이 숨졌습니다. 택배 트럭과 승용차가 부딪쳤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택배 트럭이 교차로 정지선 멀리서 대기합니다.

오른쪽 좌회전 차량들이 차선을 넘어 들어올까 안전거리를 둔 겁니다.

신호가 바뀌고 서서히 교차로에 진입합니다.

순간 흰 승용차가 달려오더니 그대로 부딪힙니다.

트럭은 180도 돌아 굴러갑니다.

평소 안전 운전 습관도 소용없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트럭 조수석에는 택배 기사 엄마를 따라 나온 15살 이모 군이 타고 있었습니다.

[현병철/신고자 : 의식은 없어 보였고 바닥에 피가 자꾸… 여기가 내리막길이라 흘러내려 오고 있었고…]

이 군이 다니는 중학교는 오늘(5일) 재량 휴업이었습니다.

쉬는 날, 아이는 친구들과 놀러 가는 게 아니라 엄마 일을 도우러 새벽부터 나섰습니다.

[중학교 관계자 : 평상시에도 주말에 엄마, 아빠 일을 많이 도왔나 봐요. 착한 학생인데…]

엄마는 크게 다쳤고 아이는 이제 돌아오지 못합니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의 신호 위반과 과속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