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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집어삼켰다…수에즈 운하 덮친 섬뜩한 모래폭풍

입력 2023-06-05 20:43 수정 2023-06-0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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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에만 배 수십 척이 오가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붉은 모래 폭풍이 집어삼키는 모습,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사막에서 불어닥치는 모래폭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데, 올해는 인명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빛의 바다 위로 거대한 구름이 드리웁니다.

알고 보니 모래를 잔뜩 싣고 온 폭풍입니다.

항구 쪽으로 빠르게 다가오는 모래폭풍이 선박을 집어삼킬 듯 합니다.

현지시간 지난 1일, 이집트 전역에 불어 닥친 모래 폭풍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무역항로 수에즈 운하의 항구 두 곳이 폐쇄됐습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모래폭풍을 맞닥뜨린 사람들은 재난 영화의 한 장면처럼 급히 차를 돌려야 했습니다.

일부는 창문을 올리고 차를 그대로 몰아 보지만, 얼마 못가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집니다.

바깥은 한낮이었지만 모래폭풍 안은 한밤중인 듯 깜깜합니다.

수도 카이로에선 고가도로 위 대형 광고판이 넘어가면서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 지역은 해마다 봄과 여름 사이 몰려오는 모래폭풍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항공과 선박이 멈춰서고 호흡기 환자가 급증하는 등 피해가 큽니다.

2년 전엔 강한 모래폭풍 때문에 20만톤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좌초돼 수에즈 운하를 일주일 동안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spectatorindex' 'AhmedShawkatCBS'·'Hragy' 'captsingh')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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