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내홍 부른 혁신에 '일일천하'…이재명 "사퇴 의사 존중"

입력 2023-06-05 20:03 수정 2023-06-05 22:5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새로 임명된 혁신위원장이 하루도 안 돼 자진 사퇴한 데는 임명 철회를 요구한 비명계 움직임도 컸다는 분석입니다. 분당 얘기까지 거론될 정도로 당 내분 상황이 갑자기 심각해졌고 결국 당 지도부가 조기 수습에 들어갔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래경 위원장의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비명계에선 즉각 임명을 철회해야 한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4선 중진인 홍영표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과격한 언행과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향해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공개 요구했습니다.

특히 이 위원장이 과거 이재명 지사 시절 구명운동을 펼치는 등 사실상 '친명계' 인사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사실상 계파 갈등에 불을 질렀단 비판도 나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면서도 "이 대표를 개인적으로 응원하지만 친명계로 분류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한 걸로 전해집니다.

이에 당 지도부 역시 "이 위원장의 과거 발언은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었다"며 위원장이 되면 표현을 조절할 것으로 본다면서 임명 철회는 없단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명계 일각에선 이 대표가 분당을 염두에 두고 무리한 인사를 한 것 아니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사실상 사당화를 완성시켰다"며 "당을 둘로 나누겠다는 의미"라고 비판 강도를 높였습니다.

당내에선 "이 위원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분당이 가시화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터져나왔습니다.

내분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당 지도부에서도 이 위원장이 자진 사퇴하는 형식으로 조기 수습할 필요가 있단 주장이 나온 걸로 전해집니다.

이 대표는 "본인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만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