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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초계기 갈등' 묻어두고 "재발 방지책" 한 목소리

입력 2023-06-0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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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일본 국방 교류의 걸림돌이었던 이른바 '초계기 갈등'이 4년 반 만에 봉합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2018년 우리 해군 함정 근처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근접 비행한 사건으로, 이후 양국의 국방 교류가 경색됐는데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양측은 이 사건을 사실상 묻어두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김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12월, 동해 바다에서 임무 수행중인 우리 광개토대왕함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근접 비행합니다.

한일 양국의 입장은 엇갈렸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일본 초계기가 위협적으로 저공 비행했다"고 했고 일본 측은 "한국이 공격용 레이더를 작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일로 한일 국방 관계는 경색돼 사실상 국방 교류가 끊겼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겠다고 선언하자, 안보분야에선 '초계기' 갈등부터 풀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일 국방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만나 이 '초계기' 갈등을 사실상 묻어두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그 문제(초계기 갈등)는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무협의부터 시작해서 해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국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만큼 각자 입장을 그대로 두고 국방협력은 재개하겠다는 겁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부분의 진전 없이 국방 협력이 어렵다는 건 양측 모두 공감한다" 면서도 "시시비비를 가려서 해결될 부분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양국의 교류 단절까지 이르렀던 사안을 두고 진상 조사나 사과 없이 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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