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터]
첫 소식은 인도 열차 참사 관련한 속보입니다.
지난 2일 인도 오디샤주에서 열차가 탈선해 다른 열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현지 당국이 공식 사망자수를 288명에서 275명으로 정정했습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를 비롯한 현지 매체가 오늘 새벽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부 시신이 두 번 집계된 것으로 확인돼 수치를 바로잡았다고 합니다.
열차에 남은 생존자는 모두 구조한 상태이고, 부상자는 1천175명, 이 가운데 793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거라는 소식도 있던데, 사고 원인은 파악된 게 있나요?
[캐스터]
이번 사고 원인으로 '신호 오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지 장관은 교통 신호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모레까지 선로를 복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애쉬위니 비슈나우/인도 철도부 장관 : 이번 사고는 전자연동장치의 변화가 원인이 됐고 누가 했는지, 어떤 이유가 있는지 등은 조사를 거쳐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의 철도 신호는 대부분 역무원이 직접 조작하는데요, 사고가 직원 실수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또 1900년대 초에 만들어진 오래된 선로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애도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죠.
[캐스터]
윤석열 대통령은 "비극적인 열차 사고에 깊이 비통하고 슬프다"며 위로를 전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고, 기시다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각각 애도를 전했습니다.
[앵커]
하루 빨리 복구되고, 부상자 중에 많은 분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길 바랍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캐스터]
이번엔 홍콩으로 가보겠습니다.
탱크 앞에 선 젊은이 유명한 사진이죠. 1989년 중국 베이징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유혈 진압했던 톈안먼 민주화 시위의 상징적인 사진입니다.
[기자]
올해가 톈안먼 민주화시위 34주년이었죠?
[캐스터]
맞습니다. 올해가 톈안먼 민주화시위 34주년인데, 홍콩 경찰 수천명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며 체포와 연행을 잇따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홍콩 명보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어제 저녁 7시쯤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한 백화점 앞에서 군소 야당인 사회민주연선의 찬포잉 주석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찬 주석은 당시 작은 LED 촛불과 두 송이의 꽃을 들고 있었는데, 경찰이 즉시 그를 붙잡아 경찰차에 태워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같은 장소에서 전 홍콩기자협회장이 경찰과 한동안 말다툼을 벌이다 경찰차에 실려갔고, 한 사회운동가는 산책을 하다가 경찰에 검문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집회 참석한 시민 인터뷰 들어보시죠.
[장시민/집회 참석자 : 우리가 지금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 조상들이 자유를 위해 싸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유독 홍콩에선 이런 연행이 이어지는 이유가 뭐죠?
[캐스터]
중국 본토에선 워낙 삼엄한 경비와 통제가 이뤄지고 있고요, 톈안먼 민주화시위 이듬해인 1990년부터 매년 6월 4일 저녁 홍콩 빅토리아 파크에서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수십만 명 규모의 촛불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2019년 반정부 시위가 거세게 벌어진 후 2020년부터는 코로나19를 이유로 당시 홍콩 경찰이 30여년 만에 추모 집회를 불허했고요, 코로나 봉쇄가 풀린 올해 집회 규모가 커지자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도 홍콩 경찰은 대테러 부대원 등 5천명 이상의 경찰관이 홍콩 주요지역에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요즘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이 없는 건 상상하기 힘들죠.
그런데 너무 의존하는 건 좀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하와이로 가보시죠.
미국 하와이 '카일루아코나'의 한 항구입니다.
그런데 물에 배가 아니라 웬 자동차 한 대가 들어있습니다.
황당하게도 내비대로 밤길 운전을 하다가 빠진 겁니다.
[기자]
안내 따라 갔는데 길이 아니라 물이었다고요?
[캐스터]
다행히 주변에 사람이 있어서 운전자는 무사히 구조됐는데요.
운전자는 "차량 내비게이션의 GPS 안내를 따르고 있었는데 처음엔 그냥 큰 웅덩이를 지나가는 건 줄 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은 바다였는데 말이죠.
더욱 이상한 건 말이죠. 이런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같은 장소에서, 불과 지난달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한 쌍의 관광객이 내비 따라 운전을 하다가 또 이 항구에 빠진 겁니다.
당시 목격자에 따르면 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항구를 향해 곧장 달려가길래 '왜 저러나' 싶었다는데요. 그게 다 내비의 잘못된 안내 때문이었던 겁니다.
내비게이션이 왜 운전자들을 바다 안으로 안내했는지 아직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면허딸 때 배우잖아요. 내비대로 운전하면 편하긴 하지만 도로 표지판이나 주변의 지형지물도 잘 보면서 주의하는 자세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이번엔 사고가 아니라 스스로 즐겁게 바다에 뛰어든 사람들 만나보겠습니다.
미국 보스턴에서 클리프 다이빙 대회가 열렸는데요.
아찔한 높이에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내리는 선수들 모습에 관객들의 탄성이 쏟아져 나옵니다.
보통 이렇게 30미터 가까운 높이에서 뛰는 걸 '하이 다이빙'이라고 하거든요.
낙하 속도가 거의 시속 100km에 달해서 일반적인 다이빙보다 부상 위험이 훨씬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들 거침없이 점프~ 게다가 몸을 비틀거나 앞뒤로 회전하면서 아름다운 퍼포먼스까지 쏟아냅니다.
왜 이 아찔한 스포츠를 '3초의 예술'이라고 부르는 지 알 것 같죠?
지난 2009년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스위스, 프랑스 파리 등 전 세계를 돌며 치러지고 있습니다.
각국의 다이빙 선수들이 해마다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인기 대회로 자리잡았는데요.
하이다이빙이 보다 대중적으로 자리잡으면 우리나라에서도 한번 열어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도성-우리나라도 높은 데 많죠. 날도 더운데 보는 것 만으로도 시원하고 좋네요)
지금까지 월드클라스였습니다.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thehutchess' 유튜브 'Storyful News & Weather' 유튜브 'Red Bull Cliff Di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