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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함, 대만해협서 미 구축함에 근접 항행…"충돌 예방법 위반"

입력 2023-06-04 16:44 수정 2023-06-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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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DDG-93). 〈사진=미국 해군 7함대 홈페이지 캡처〉

미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DDG-93). 〈사진=미국 해군 7함대 홈페이지 캡처〉

중국 군함이 대만해협에서 미국 구축함에 150m 거리 이내로 접근하며 위협적인 항해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현지시간 3일 미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정훈함(DDG-93)이 캐나다 해군 호위함 'HMCS 몬트리올'(FFH 336)과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동안 중국 인민해방군의 이지스 구축함 루양Ⅲ(PRC LY 132)가 정훈함 부근에서 "안전하지 않은 방식으로 기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령부는 중국 군함이 정훈함의 좌현을 추월해 거리 150야드(137.16m)를 남겨두고 선수를 가로질러 접근했으며 정훈함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10노트(시속 18.52km)로 속력을 낮췄다고 했습니다.

그 뒤 중국 군함은 2천야드(1.82㎞) 지점에서 정훈함의 우현에서 좌현으로 선수를 두 번째로 가로지른 뒤 정훈함의 좌현 선수쪽에 머물렀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중국 군함의 접근은 공해에서의 안전 항행에 관한 '해상충돌 예방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현지시간 3일 연설에서 "대만해협에서의 충돌은 치명적일 것"이라면서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에서는 모든 국가가 자유롭게 항행, 작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오늘(4일) 연설에서 미중 갈등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빈껍데기로 만들려는 어떠한 행위도 터무니없고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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