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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알생] "너무 많아도 피로" OTT 다이어트…넷플릭스 '계정 공유 유료화' 후폭풍까지

입력 2023-06-04 18:39 수정 2023-06-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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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물가로 소비행태가 달라지면서 여러 개 구독해 두었던 OTT 서비스를 해지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구독 서비스에 피로감을 느끼는 '구독 피로' 영향도 있지만 여기에 최근 넷플릭스가 미국에서까지 계정공유를 실제로 금지하면서 후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싶은 생활경제,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김소연/서울 역삼동 : {OTT 몇 개나 구독하고 계실까요?} 처음에 재미있는 콘텐츠 나오면 한 3~4개를 보다가 지금 계속 길어지고 구독료가 쌓이니까 하나씩 이제 해지해서 2개 정도, 넷플릭스랑 디즈니 정도 남겨둔 상황입니다.]

이영아 씨도 최근 넷플릭스를 포함한 구독 서비스 2개를 해지했습니다.

[이영아/구독서비스 2개 해지 : 점검을 해보니 생각보다 이용하지 않는 서비스가 많아서 (해지 후) 합해서 2만1990원 정도가 월에 줄어들고 있는…]

다른 나라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물가상승으로 지갑 사정이 나빠지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 다이어트에 들어간 시민이 늘고 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의 OTT 구독자 수는 약 200만 명, 6.5% 줄었습니다.

또 미국에선 지난해 넷플릭스와 훌루, HBO 맥스 등 OTT 구독 취소가 2021년보다 49% 늘었습니다.

지난해 세계 OTT 시장 점유율 3위였던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수도 1분기 기준, 전 분기보다 400만명, 약 2% 줄었습니다.

이런 OTT 해지엔 너무 많은 구독 서비스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른바 '구독 피로' 영향도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합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점유율 전 세계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가 캐나다, 남미 등에 이어 미국에서도 계정공유를 금지했습니다.

함께 살지 않는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려면 한 달에 7.99 달러, 1만원 이상씩 더 내라고 한 겁니다.

[이상원/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 : 넷플릭스가 이제 광고를 도입하고 이렇게 계정공유 유료화를 추구하는 것을 보면 이 시장은 현재 레드오션 상황으로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 가고 있다.]

소셜미디어엔 '넷플릭스 구독취소' 해시태그와 함께 구독을 해지했다는 인증사진과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과거 '비밀번호 공유는 사랑'이라며 계정공유를 묵인했던 넷플릭스가 수익성이 나빠지자 돌연 입장을 바꿨단 겁니다.

넷플릭스가 밀어붙이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해 계정공유 금지를 시범 적용했던 남미의 경우 구독자가 처음엔 줄었지만 결국은 다시 늘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영국 등 100여개 국가로 적용이 크게 확대될 예정이어서 구독자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측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한국에서 언제 시행될지도 관심입니다.

[김민영/대학생 (넷플릭스 이용자) : 자체 콘텐츠를 예전에 비해서는 덜 내고 그 경쟁력도 좀 많이 떨어진 것 같은데 만약에 계정공유가 금지되면서 제가 내야 될 돈이 더 많아지게 된다면 굳이 이 구독을 계속할 이유를 못 찾아서 (구독을 해지할 것 같아요.)]

넷플릭스는 "향후 국가별로 새로운 공유 기능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면서도 "한국의 적용 시기와 방식은 미정"이라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조성혜 / 인턴기자 : 백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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