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메이저리그 야구 피츠버그의 배지환이 오늘은 도루가 아닌 호수비를 보여주며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선수는 대주자로 나왔지만 타선이 불발하면서 홈플레이트를 밟진 못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은 발만 빠른 게 아니었습니다.
피츠버그가 2점 차로 앞서고 있던 8회초.
1사 1루에서 세인트루이스 타자 놀런 고먼이 힘차게 배트를 휘두릅니다.
잘 맞은 공은 2루수를 넘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
중견수였던 배지환이 몸을 날리며 공을 잡아냅니다.
한발만 늦어도 안타였는데 빠른 판단력이 돋보였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추격에 실패하며 8회를 마감했습니다.
9회에도 배지환의 수비가 상대 팀의 공세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펜스를 맞힐 듯한 장타성 타구를 쫓아가더니, 높게 점프! 공을 잡아냈습니다.
펜스에 부딪히는 부상 염려에도 몸을 사리지 않았습니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활약으로 2점 차이를 지켜내며 5점차 역전승에 성공했습니다.
배지환은 타선에선 침묵했지만, 호수비를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시카고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하지 않았습니다.
8회말 무사 2루에 대주자로 나왔지만 병살타와 삼진이 이어지며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9회초 2루수를 맡은 수비에선 상대 땅볼 타구를 달려와 잡은 뒤 1루로 연결, 수비 감각을 뽐냈습니다.
9회말에 타선이 침묵하며 김하성 순번은 돌아오지 않았고 팀도 1-2로 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