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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같은 곳 살았지만…이웃들 "정유정 누군지 모른다"

입력 2023-06-02 19:55 수정 2023-06-02 21:15

흔적 없는 삶…통화·문자기록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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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없는 삶…통화·문자기록도 '0'

[앵커]

정유정은 한 아파트에 10년 넘게 살았습니다. 취재진이 동네 주민 여러 명에게 정유정에 대해 물었지만 정유정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정유정의 전화기에는 다른 사람과 통화하거나 문자한 기록도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정유정과 하나 뿐인 가족은 이 아파트에 십년 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주변 이웃들은 그런 여성이 이 곳에 살았는지 조차 모른다고 말합니다.

[아파트 주민 : 같은 아파트에 같은 동인데…누군지도 모릅니다. 마주친 적도 없는 것 같고요.]

좁은 단지 안 편의점과 미용실, 식당은 물론 경비원도 정 씨를 몰랐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나는 여기 온 지 두 달밖에 안 돼서 잘 몰라.]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입주민과 관계에 있어서는 거의 연결되는 부분이 없거든요.]

정유정의 흔적은 옅었고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한 이웃이 정유정을 기억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뒤에 거의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가족과도) 대화를 잘 안 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얌전하다, 착하다 그렇게만…]

다른 입주민은 특이한 이웃으로 표현했습니다.

사람은 못봤고 많은 양의 택배가 왔다가 반품되기를 거듭했다는 겁니다.

[아파트 주민 : 왜 유심히 봤냐면 반품을 하도 많이 쌓아놓기에 매일 시키고 저렇게 반품시키고…]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된 가족을 살피러 1주일에 2번 방문했던 복지관 직원도 정유정을 못 봤습니다.

[인근 사회복지관 관계자 : 방문을 가면 손녀가 방 안에서만 있었고 저희하고 이렇게 대면한 적은 거의 없었고요.]

신상이 공개됐지만 정작 정유정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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