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첫 어린이 전문 병원이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는 진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모자라서 입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진료를 하지 않는다고 써 있습니다.
지난달 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명이 나가며 의사가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첫 어린이 전문인 소화병원도 소아청소년과 의사 부족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김규언/소화병원장 : 새로 채용을 하려고 이제 공고도 내고 했지만 지금 이제 사람을 못 구한 거고요. 애들 건강에 좀 도움을 주고자 이제 설립된 재단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적자를 보면서도 쭉 유지해오고 있는데…]
부모들의 속은 타들어갑니다.
[김은영/서울 중림동 : 평일날, 주말 가릴 것 없이 아프면 바로 이제 병원에 내원해야 되는데 선생님들이 안 계시면 어디 가서 진료를 보겠습니까.]
지금도 새벽부터 줄을 서도 제대로 진료조차 보기 힘든데 엎친데 덮친 격 입니다.
[서애심/서울 필동 : 여기 엄청 기다려도 오는 거예요. 어쩔 땐 4시간 기다릴 때도 오고 주말도 오고. 아무 때나 왔었지. 어떻게 해야 될지 걱정이에요. 어디로 갈지 몰라. 큰 병원, 대학병원을 가기 너무 힘들고…]
현재 밤이나 휴일에 운영하는 서울 달빛어린이병원 모두 4곳 입니다.
소화병원이 의사를 구하지 못하면 이마저도 3개로 줄어듭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