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바람 나는 2루타는 물론, 빠른 발로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김하성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샌디에이고 10:1 마이애미 (미국 메이저리그) >
0대 1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이 시속 154km짜리 직구를 받아쳤는데 1m만 더 날았다면 홈런이 될 뻔했습니다.
왼쪽 담장을 때린 2루타에 덩실덩실 춤으로 기쁨을 표현한 김하성은 3루 도루까지 성공했습니다.
포수가 곧장 공을 던졌지만 과감한 슬라이딩이 조금 더 빨랐습니다.
4경기 연속 도루이자, 올 시즌 10번째 도루입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고지를 밟은 건데, 아직 시즌이 절반이 채 지나지 않은 걸 고려하면, 지난 시즌 기록인 12개를 훌쩍 넘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하성과 배지환 등 코리안리거들의 '달리는 야구'가 더 빛나게 된 데는 메이저리그의 규정 변화도 한 몫했습니다.
도루 시도를 늘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올 시즌 베이스의 크기를 7cm 가량 늘린 겁니다.
이런 변화가 주력이 장점인 선수들에겐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기회가 됐습니다.
어제(1일) 도루에 성공하고도 견제구에 잡혀, 직접 발로 만든 찬스를 놓친 아쉬움을 털어내듯 김하성은 귀중한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6회 또다시 홈을 밟으면서 샌디에이고의 대승을 도왔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MLB' 'S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