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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 5년간 3만7천건…31.4%는 '전문의 부재'

입력 2023-06-0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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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응급실 병상이 없어서 환자가 구급차에서 떠도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현상이 최근 5년 동안 3만7000건 넘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전문의 부족이 꼽혔습니다.

오늘(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구급차가 처음 도착한 병원에서 환자를 받지 못해 다시 이송한 건수는 3만721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재이송 사유는 전문의 부재가 1만1684건(31.4%)으로 가장 많았고, 병상 부족이 5730건(15.4%)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병상 부족 가운데서는 응급실 부족이 3698건으로 가장 큰 이유였고, 그다음으로는 입원실과 중환자실 부족이었습니다.

오히려 수술실 부족은 34건으로 '응급실 뺑뺑이' 원인 중 0.1%에 그쳤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의 재이송 비율이 26.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15.3%), 부산(7.1%), 충남(6.5%), 강원(6.2%), 대구(5.3%), 전남(4.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발생한 '응급실 뺑뺑이' 현상은 모두 6600여 건입니다. 이 가운데 10건 중 3건이 병원에 전문의가 없기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엔 경기 남부의 재이송 비율이 19.9%로 가장 높았습니다. 서울(8.2%), 충남(7.1%), 경기 북부(6.8%), 전북(6.7%)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최 의원은 "이미 운영되고 있는 응급실도 의료진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설만 늘리는 건 의미가 없다"며 "우선 의료인력 확보부터 시급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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