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을 피해 도주하던 만취 운전자가 스스로 경찰서 주차장에 들어갔다가 붙잡혔습니다.
오늘(1일)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은 지난 3월 25일 밤 인천 계양경찰서 주차장에서 벌어진 황당한 추격전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문제의 차량을 발견한 경찰은 여러 차례 정차를 요구했지만,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중앙선을 넘나드는 등 위험한 질주를 이어갑니다.
추격전이 벌어진 곳은 번화가 인근으로 많은 시민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더는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던 경찰은 위험을 무릅쓰고 차량의 후방을 충격해 속도를 늦춥니다.
운전자가 당황하는 사이 좌측에서도 포위를 시도하자, 차량은 갑자기 우측으로 방향을 틀더니 안전 차단바를 통과해 들어갑니다.
그곳은 다름 아닌 인천 계양경찰서 주차장이었습니다.
경찰서 안을 헤매던 운전자는 결국 차를 멈추고 스스로 운전석에서 나왔습니다.
운전자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80%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