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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 없이' 영정 올려둔 분향소…추모 문화제 충돌 없이 마무리

입력 2023-06-01 20:14 수정 2023-06-0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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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씨를 추모하는 행사에서 경찰이 분향소 천막을 강제로 철거하고 4명을 체포한 상황, 전해드렸습니다. 노동자들은 일주일 두 번 하던 이 행사를 매일 하기로 하고 오늘(1일)도 다시 같은 자리에 모였습니다. 현장 연결해 보죠.

함민정 기자, 어제 이 시간엔 큰 충돌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 시간 전쯤 시작한 추모 문화제는 방금 마무리됐습니다.

오늘은 분향소 천막을 따로 설치하진 않았고요.

책상 위에 영정만 올려뒀습니다.

어제 경찰이 강제로 없앤 천막은 나무판과 구조물만 남아서 주변 길가에 놓여있는데요.

현장에는 경찰 400명 정도가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은 캡사이신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앵커]

어제 충돌에 대해서는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노동자들은 어제 있었던 경찰의 천막 철거 등 강경 대응에 대해 추모를 폭력으로 짓뭉개지 말라며 비판했습니다.

양회동 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정권과 경찰이 유족에게 사과부터 해야하는 게 도리라고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민주노총이 국가와 경찰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면서요?

[기자]

오늘 낮, 금속노조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희근 경찰청장과 서초경찰서장 등 경찰 3명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주 대법원 앞에서 열린 1박 2일 행사가 신고 대상이 아닌 문화제였는데 경찰이 강제 해산에 연행까지 하며 집회의 자유와 신체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건데요.

발언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박순향/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 조끼를 입고 있는 저희는 폭도이며 폭군입니까. 다 잡아서 단 한 명도 대통령에게 말하는 사람 없을 때까지 잡아 가두십시오. 그러면 대통령이 원하는 그런 나라가 올 것입니다.]

노동자들은 다음주 금요일 저녁부터 1박 2일동안 대법원 앞에서 지난번과 같은 문화제를 열겠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함민정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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