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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는 곳인지 모르고 왔다"는 '무자격' 비상임이사도

입력 2023-06-01 20:25 수정 2023-06-0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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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임감사 뿐만이 아닙니다. 이사회 멤버 중 비상임이사 가운데도 자격이 의심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희가 낙하산으로 보이는 몇 분께 물었더니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왔다"는 분까지 있었습니다. 일부 기관은 낙하산 임원만 4~5명, 사실상 낙하산 부대인 곳도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김천에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입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바뀐 비상임이사 6명 가운데 5명이 여권 출신입니다.

올해 1월 선임된 전모씨의 지원서입니다.

자기소개란엔 "윤석열 후보의 김천시 총괄간사"라는 중책을 맡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역 정치인과의 인맥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연구와 과제수행 주요 업적을 쓰는 칸은 비어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경남 고성군의회 출신인 송모씨는 지역 국회의원 선거대책본부장과 윤석열 후보의 경남지역 특보 이력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중소벤처와 관련한 업무 이력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송모 씨/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비상임이사 : 중소벤처기업부도 제가 사실 처음엔 잘 몰랐어요. 말만 들었는데 가서 보니까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참 많더라고요.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기술, SR, 한국도로공사 등의 비상임이사도 정치권, 캠프 출신이 차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상임이사 선임 과정을 공개해야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권오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국장 : 공고 안에 심사 기준 등이 다 있을 겁니다. 있어도 그냥 뽑으려고 하는 사람이 정해져 있으면 밑에서 작업을 하면 되니까 (근절이 안 됩니다.) 직무와 관련된 계획서나 이런 걸 공개할 수 있게 해야죠.]

(취재지원 : 박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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