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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입고 피해자 찾아가" 또래 살해 20대 여성, 계획범행 정황

입력 2023-06-01 11:18 수정 2023-06-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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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피의자 A씨가 여행용 가방을 끌고 자신의 집을 나서는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지난달 26일 피의자 A씨가 여행용 가방을 끌고 자신의 집을 나서는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부산에서 과외 중개 앱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20대 여성 A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적으로 준비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1일) 부산 금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교복으로 보이는 옷을 입고 피해자인 20대 여성 B씨의 집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A씨가 범행을 앞두고 '시체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등을 검색한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A씨는 부산의 한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을 빌려보기도 했습니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 30분쯤 B씨의 집에서 B씨를 살해하고 신체 일부를 절단한 뒤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한밤중 여행용 가방을 끌고 부산 외곽 야산으로 들어가는 수상한 여성이 있다는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해 A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B씨와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처음 만났고,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범행 이전 A씨의 검색 기록과 동선 등을 통해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A씨가 B씨를 살해한 뒤 마트에 들러 비닐과 락스, 흉기 등 범행을 은폐하기 위한 물건을 구매한 정황 등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A씨는 과외 중개 앱에서 자신을 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라고 속이고 B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자신의 자녀를 가르칠 과외 선생님을 구한다며 B씨에게 연락했고, 자녀를 보낼 테니 봐달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온라인에서 산 교복을 입고 B씨 집에 방문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A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늘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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