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도심 야간집회 자진 해산…노조원 4명 체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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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도심 야간집회 자진 해산…노조원 4명 체포(종합)

입력 2023-05-3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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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세종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노동탄압 중단 총력투쟁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31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조가 저녁 8시 20분쯤 야간 집회를 마무리하고 자진 해산했습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오늘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와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사전 대회를 진행한 뒤, 오후 4시 서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 모여 본 대회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2만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31일 경찰이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기습 설치한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 씨 분향소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녁 6시 30분쯤엔 건설노조가 추모 문화제를 위해 설치한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 씨의 분향소를 두고 한때 경찰 측과 집회 주최 측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지난 1일 노동절에 건설노조의 탄압을 중단하라며 분신해 숨진 인물입니다.

경찰과 주최 측의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조합원 4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돼 도봉경찰서와 강서경찰서로 연행됐습니다. 또 다른 조합원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가운데 1명은 팔 골절이 심하게 된 상태라고 민주노총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민주노총 측은 저녁 8시 22분쯤 '경찰과 마찰 없이 귀가하라'는 안내와 함께 집회를 종료하고 해산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