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정원 "북한 발사체, 무리하게 경로 바꾸려다 기술적 문제로 추락"

입력 2023-05-31 18:41 수정 2023-05-31 18:4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우리 군이 아침 8시 5분쯤 서해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서 북한 우주 발사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우리 군이 아침 8시 5분쯤 서해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서 북한 우주 발사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북한이 오늘(31일) 아침 우주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가 실패한 것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발사체의 이동 경로를 무리하게 바꾸려다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추락한 것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오늘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현안 보고를 진행했다고 정보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습니다.

유 의원은 "국가정보원에서 '이번 발사는 (북한이) 동쪽으로 무리한 경로변경을 하다가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누리호 발사 성공에 자극받아 통상 20일이 소요되는 준비 과정을 수일로 단축하면서 새로운 동창리 발사장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급하게 감행한 것도 한 원인이 됐다고 국가정보원이 실패 원인 분석을 내놨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의원은 "동창리 발사장에서 1.3㎞ 떨어진 관람대 인근에서 차량 및 천막 등 관람시설이 식별됐는데, 국가정보원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에서 참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국정원은 이번 발사체에 탑재된 만리경 1호가 길이 1.3m, 무게 300㎏급으로, 해상도 최대 1m 내외의 정찰 임무 정도만 가능한 소형 저궤도 지구 관측 위성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발사 2시간 30여 분 만에 실패 사실과 원인을 신속하고 상세히 공개한 것은 위성 발사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 발사 행위의 정당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했습니다.

유 의원은 "빠른 시간 내에 2차 발사를 선언했지만, 국가정보원에선 엔진 이상 점검 보완에 수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결함이 경미할 경우엔 조기 발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며 "(국가정보원에선) 발사 장소 역시 신뢰도가 확보된 기존 발사장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