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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분향소 천막 '질서 문란' 이유로 강제 철거…'캡사이신' 경고도

입력 2023-05-31 20:11 수정 2023-06-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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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1일) 민주노총의 대규모 도심 집회가 있었습니다. 2주 전 1박2일 집회를 계기로 정부가 캡사이신 분사까지 언급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던 만큼, 아침부터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현재도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함민정 기자, 아직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이곳에선 저녁 7시부터 원래 지난 1일 분신 끝에 사망한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 씨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하던 문화제를 오늘은 아예 밤 9시까지 정식 집회 신고를 해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행사 시작 전, 경찰이 분향소 천막 설치가 불법이라며 철거를 시도하면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천막을 설치해 질서를 문란하게 했다며 불법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경력을 동원해 강제로 철거했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천막이 다 없어졌고 현장에는 나무 조각 등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대치하던 경찰은 캡사이신을 뿌릴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고, 노조원들을 1명씩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4명이 체포됐고 저항하던 노동자 1명이 의식을 잃기도 했습니다.

지금 현장에는 노동자 700명 정도가 모여있습니다.

[앵커]

네, 그리고 오늘 낮에는 수만명이 모이기도 했는데, 그 때는 충돌이 없었습니까?

[기자]

오늘 낮 경찰청 앞에서는 금속노조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는 건설노조 노동자들이 각각 집회를 했습니다.

정부가 노조 탄압을 멈추고 집회의 자유도 제대로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는데요.

정부가 최근 집회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강조한 터라, 이른 시간부터 현장 곳곳에서 종일 긴장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 상황 같은 충돌이나 체포 상황은 없었습니다.

다만 낮에도 현장 곳곳에선 기동대원들이 캡사이신 장비를 들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원래 경찰은 5시 이후 퇴근길 집회를 열면 막겠다고 했는데 5시를 조금 넘겨 자진 해산하면서 퇴근길 충돌 상황도 없었습니다.

지금 문화제가 계속되고 있는데, 또 다른 상황이 발생하면 추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함민정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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