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돈봉투' 스폰서 "송영길 알게끔 보좌관에게 돈 줬다"

입력 2023-05-31 20: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민주당 '돈 봉투' 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취재 결과, 돈봉투에 들어갈 돈을 건넨 사업가가 "송영길 전 대표가 알게 하려고 일부러 송 전 대표의 보좌관에게 돈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보좌관을 통해 '돈 봉투' 전달 과정을 보고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윤관석 의원 등의 구속영장에는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이던 박모씨가 여러차례 등장합니다.

먼저,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의원들에게 현금을 줄 필요가 있다'며 윤 의원으로부터 자금을 부탁받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박씨는 '돈 봉투'를 나눠 주기로 결정한 '기획 회의'의 결과도 공유받은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특히. 의원들 몫의 300만원짜리 돈 봉투 20개를 만든 인물 역시 박씨라고 판단했습니다.

돈 봉투들이 윤 의원에게 모아지는 상황도 실시간으로 전달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보좌관인 박씨를 통해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 과정 전반을 보고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돈 봉투에 쓸 5천만원을 마련했다는 사업가 역시 "자신이 돈을 댄 것을 송 전 대표가 알게끔 하려고 보좌관 박씨에게 돈을 줬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실상 박씨와 송 전 대표를 한몸처럼 인식했다는 얘깁니다.

박씨는 송영길 후보가 당대표가 되자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무조정실장에 임명됐습니다.

현재 송 전 대표는 "정치적인 기획 수사"라면서 돈 봉투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송영길 전 대표 "주변 사람 괴롭히지 말고 날 구속해달라" '송영길 겨냥' 검찰 수사 속도…전 보좌진들 잇따라 소환 [단독] 윤관석, 압수수색 직전 휴대폰 바꾸고 검찰에 '깡통폰' 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