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이나 욕설은 기본이라고 느껴질 만큼 흔하고 직원의 화풀이 대상이 되는 일도 많습니다." - 사회복무요원A씨 사회복무요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복무하면서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1일) 사회복무요원 노동조합과 직장갑질119,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은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사회복무요원 328명과 소집해제자 23명 등 3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4%(224명)는 복무 중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괴롭힘 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건 부당한 업무 지시(48.9%)였습니다.
이어 폭행·폭언(44%), 모욕·명예훼손(33.7%), 따돌림·차별(31.1%) 순으로 자리했습니다.
괴롭힌 사람은 복무기관 직원(60.9%)과 복무기관장(38.2%)이 주를 이뤘습니다.
괴롭힘을 당한 이들은 복무 의욕·업무 집중도 저하, 우울증과 불면증 등 정신 건강 악화 등을 호소했습니다.
복무 중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다고 응답한 이들은 28%에 달했습니다.
괴롭힘을 당해도 대응하지 않은 이유로는 '대응을 해도 달라질 것 같지 않아서'와 '복무 기간 중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 등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박정규 직장갑질119 운영위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이 신속히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