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왜 11곳이나 되는 병원들 모두 응급 환자를 받지 못했을까요. 저희 취재진이 병원에 직접 물어봤습니다. 병원은 치료할 의사도, 병상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차에 치인 70대 노인은 복강 내 출혈이 의심되는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구급대는 사고가 난 곳과 가까운 용인과 화성의 병원뿐 아니라 경기도 권역 응급의료센터 5곳, 그리고 천안의 한 대학병원에까지 전화를 돌렸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2차 병원들은 치료할 의사가 없었습니다.
[A병원(2차 병원) 관계자 : (저희 병원에) 외상외과 전문의가 안 계시는 거죠.]
[B병원(2차 병원) 관계자 : 다발성 외상환자여서 외상센터로의 이송을 말씀드렸대요.]
그래서 중증 환자를 전담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전화했지만 다시 가까운 병원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C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관계자 : 바이털이나 여러 가지가 안 좋은 상태에서 골든타임 내에 차라리 근거리 병원으로 이송해 빠른 조치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
또다른 곳은 병실이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D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관계자 : 중환자실이 꽉 차 있었던 것이 맞고요. (중환자실 올라가려고) 대기하고 있었던 환자가 2명이나 더 있었대요.]
지난 3월에도 대구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나 일부 병원들에게 보조금 지급 중단과 과징금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이번에도 과실이 드러나면 행정처분이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 영상그래픽 : 김형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