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게 새로 생기는 제도라서 여러 내용들이 많은데요.
관심있는 소비자들이 꼭 알아야 할 부분만, 정원석 기자가 자세하게 짚어드리겠습니다.
[기자]
원스톱 갈아타기 서비스에선 여러 은행의 대출금리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은행들은 서로 우대조건을 내걸고, 가장 싼 금리를 약속하는데요.
이걸 곧이곧대로 믿고 갈아타면 안됩니다.
우대금리의 조건을 따져봐야 합니다.
월급통장부터 카드실적까지 주거래은행을 바꿔야 하는 수준을 조건으로 내세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한 은행에 신용대출 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까지 있다면 어떤 게 나은지 계산해봐야 합니다.
신용대출 금리를 낮추려고 주거래은행을 바꿨다간 자칫 원래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확 뛰어서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는 경우 이를 내고서라도 갈아타는 게 나은지 봐야 하는데요.
이건 앱에서 자동 계산을 해줘서 쉽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대출한도를 짚어보겠습니다.
받을 때 금리 뿐 아니라 중요한 게 한도죠.
원스톱 갈아타기 서비스에선 대출금리를 낮추면서 본인 한도 내에서 증액도 가능하다는 게 특징입니다.
본인의 신용대출 한도가 8천만원 정도인 사람을 가정해보면요.
A은행에서 현재 대출금 5천만원을 빌렸는데 B은행으로 바꾼다면, 단순 대환에 더해 3천만원을 더 빌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개 대출을 하나로 묶어서 갈아타는 건 안 됩니다.
시스템상 대출 한건은 신규 대출 한 건으로 갈아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네이버, 카카오, 토스 같은 플랫폼 앱이 아니라 각 금융회사 앱에 들어가면 현재로선 그 회사 대출상품으로만 갈아탈 수 있습니다.
다른 금융회사 대출로는 갈아탈 수 없습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대출을 갈아타면 금융회사는 플랫폼에 중개수수료를 줘야 합니다.
소비자에게 직접 부과되는 건 아니라 당장 큰 신경을 쓰진 않아도 됩니다.
다만 금융회사들이 수수료 부담을 대출금리에 얹어서 소비자에게 떠넘길 수 있지 않겠냐 하는 우려도 있는데요.
이 경우 갈아타기의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신경써서 감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