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오늘(30일)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한 MBC 기자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두고섭니다. 일단 압수 대상물이 없다며 돌아갔지만, MBC 노조는 물론이고 언론 단체도 '과잉수사'에 '언론탄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박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MBC 본사로 들어가려하자 노조원들이 막아섭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관계자 : {저희는 이 압수수색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MBC를 압박하러 온 게 아닙니다. {이게 MBC에 대한 압박으로밖에 보이지 않죠.} 저희가 노조위원장과 말할 내용이 아니라니까요.]
한동훈 장관의 부동산 계약서 등 개인정보를 유출한 의혹이 있다며, 기자가 소속된 부서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려는 겁니다.
[이호찬/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위원장 : 한동훈 장관이 아니면, MBC 기자가 혐의자가 아니면 절대 압수수색이 벌어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관계자 : 그건 위원장님이 생각하시면 되고요. 저희는 정상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하러 온 겁니다.]
앞서 경찰은 오전에 해당 기자의 집과 차,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4월, 김민석 강서구 의원이 한 장관과 가족의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가 민주당 관계자를 통해 유출됐다며 경찰에 고발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해당 자료가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서 유출됐는데, 해당 기자가 이를 다시 외부에 유출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1시간 대치 끝에 경찰은 기자의 부서 자리에 압수 대상 자료가 없다고 보고 돌아갔습니다.
MBC 노조는 "기자 개인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보도국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과잉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한국기자협회 등도 성명을 내고 '언론사에 대한 부당한 압박'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