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가스공사 빚 쌓이는데 억대 연봉?…자리 만들어 '동문 챙기기'

입력 2023-05-30 20:38 수정 2023-05-30 21: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채희봉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고교 동문들을 챙기기 위해서 농구단에 필요 없는 자리를 만들었다는 내부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다른 구단에는 없는 총감독과 외부 단장이라는 자리인데, 재작년에 만들어져서 지금도 억대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재작년이면 가스공사의 빚이 1년 전보다 크게 늘어서 34조원이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가스공사는 채희봉 전 사장 재직시절인 재작년 6월 전자랜드 농구단을 인수했습니다.

농구단 인수로 수소사업 같은 신성장산업을 효과적으로 알린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전력 보강을 한다면서 다른 프로농구단에선 보기 힘든 총감독과 외부 단장 자리를 만들어 임명했습니다.

[최동호/스포츠 평론가 : 가스공사 같은 새롭게 창단한 팀인데 총감독이라는 자리가 불필요한 건 그거는 맞죠.]

총감독과 외부 단장은 모두 당시 농구단의 구단주였던 채 전 사장과 같은 용산고 고교 동문으로 지금도 그 자리에 있습니다.

하지만 농구단 성적은 좋지 않습니다.

가스공사는 최근 내부 자체 운영 진단에서 총감독과 외부 단장이 사실상 업무 활동 없이 월급만 챙기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예산 낭비라는 겁니다.

구체적으론 총감독과 외부 단장의 연봉은 각각 1억4000만원과 1억5200만원이고, 계약서에도 없는 개인 차량과 주유 카드도 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감독도 용산고 출신인 걸 두고, 내부 진단 보고서에선 '일자리 챙겨주기', '용산고 카르텔'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채 전 사장이 총감독과 외부단장을 영입한 재작년, 가스공사의 부채는 34조원으로 1년전보다 20% 넘게 늘었습니다.

이후 빚은 점점 불어 현재 50조원을 넘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