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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국산 여객기 띄웠지만…핵심 부품 60%는 '수입품'

입력 2023-05-3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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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대형 여객기를 자체 개발해서 첫 운항을 했다고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정작, 엔진을 포함한 핵심 부품 상당수가 외국산이라고 합니다. 무늬만 자체개발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계단에 레드카펫이 깔렸습니다.

승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항공기에 탑승합니다.

스튜어디스들은 활주로에 일렬로 서서 손을 흔듭니다.

지난 28일 중국이 자체 개발한 대형 여객기 C919가 첫 상업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164인승으로 제작된 여객기는 2시간 만에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류모 씨/승객 : 좌석이 비교적 넓고 앞에 공간도 있어서 편안합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이 모습을 전국에 생중계했습니다.

보잉이나 에어버스 등 미국 기업들이 독점한 항공기 시장에서 기술 자립을 이뤄냈다는 겁니다.

[장옌중/중국 공학아카데미 C919 개발 고문 : 독립 설계, 제조, 실험, 통합, 인증까지 전 과정을 완료해 첨단 (항공기)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엔진과 항법 시스템을 포함해 핵심 부품의 약 60%가 중국산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스콧 케네디/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 : 여전히 C919는 중국 항공기가 아닙니다. 항공기의 중요한 부품들이 미국산이거나 유럽에서 만든 것이죠.]

미국 등이 마음만 먹으면 핵심 부품 조달을 차단할 수 있어, 중국의 기술 자립이 쉽지않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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