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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출판사' 위장하고 부동산 사업…땅 매각으로 최소 240억 수익

입력 2023-05-29 20:25 수정 2023-05-2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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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씨는 생전 29만 원만 있다고 했고, 가족들은 호화 생활을 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장남 재국 씨는 출판 사업을 한다고 했지만, 실은 천문학적인 규모 부동산 사업을 했습니다. 종잣돈과 운영비가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 없는데, 수십 억 원에서 수백 억 원까지 이익을 본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전재국 씨 소유 법인 '북플러스'는 도서 도매 업체입니다.

등기부등본에 부동산 관련 내용은 사업 목적에 없습니다.

[북플러스 관계자 : {북플러스가 뭐 하는 업체인가요?} 도서유통업체고요. {잠시만요. 북플러스 관계자분 만나러 왔는데…} 전 아닙니다.]

하지만 경기 일산 주엽역 개발 사업에 참여해 부동산 기획, 설계 등으로 수수료만 23억 5천만 원을 번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사업 시행사 '맥스코프'도 재국 씨 회사였습니다.

지난 2014년, 약 310억 원을 들여 주엽역 인근 토지 1600평을 사들였고 오피스텔을 지었습니다.

2019년 분양 직전 이 시행사를 팔았습니다.

땅값만 550억 원을 받았습니다.

[맥스코프 매입 업체 관계자 : 땅값만 550억. 자기네들은 돈을 받고 갔으니까 수익 분배를 했겠죠.]

차익이 240억 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재국 씨 측근은 "땅 살 때 계약금만 냈기 때문에 투자자들 수익 배분을 하고 나면 실제 이익은 그 정도는 안 된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빚이 많아서 한 사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재국 씨 측근/북플러스·맥스코프 임원 : 이걸 하면 빚을 좀 빨리 갚을 수 있겠다. 서점을 해선 영원히 빚에서 헤어나올 수 없으니까.]

재국 씨는 지난 2013년 추징금을 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내지 않았고, 이즈음 대규모 부동산 사업을 이어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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