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승부는 마지막 0.1초에 갈렸습니다. 미 프로농구 보스턴 셀틱스가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데릭 화이트의 극적인 '팁인슛'으로 마이애미 히트를 1점차로 꺾었습니다. 승부는 오는 30일 7차전에서 가려지게 됩니다.
채승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 마이애미 히트 103:104 보스턴 셀틱스｜미국프로농구 (NBA) >
4쿼터 종료 직전, 3점 라인 밖에서 슛을 시도하던 마이애미의 버틀러가 알 호포드의 파울을 얻어냅니다.
자유투 3개가 모두 림으로 빨려 들어가고, 마이애미는 종료 3초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합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가 싶었지만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인바운드 패스 상황에서 어렵게 3점슛을 시도한 마커스 스마트.
공이 림을 맞고 튕겨 나오자 데릭 화이트가 뛰어 올라 극적인 팁인 득점을 성공시킵니다.
[현지 중계 : 종료 부저가 울렸고, 불도 켜졌는데요. 다시 한 번 봐야겠습니다.]
하지만 공이 화이트의 손을 떠난 건 경기 종료 0.1초 전.
농구에서는 공이 림을 통과한 것과는 상관없이 손에서 떠난 시간이 기준입니다.
주전 가드로 출전했지만 9점에 그쳤던 화이트는 이 팁인 버저비터로 기적 같은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반면 마이애미는 홈경기임에도 경기 내내 분위기를 주도하지 못했습니다.
3쿼터 한때 13점 차로 밀릴 정도로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케일럽 마틴이 21득점, 15리바운드로 '깜짝 활약'을 펼쳤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 고배를 마셨습니다.
3연패 뒤 3연승을 거둔 보스턴.
미 프로농구 역사상 0승 3패로 뒤처지다가 4승 3패로 시리즈를 뒤집은 경우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1, 2, 3차전을 내리 패한 보스턴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동부 최강자는 오는 30일 보스턴 홈구장에서 결정됩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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