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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장기집권 체제' 굳히나…사실상 '종신 집권' 청신호

입력 2023-05-27 18:44 수정 2023-05-2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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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지진으로 큰 위기를 겪고 있는 튀르키예를 재건할 대통령은, 누가 될까요. 지난 달 중순 치러진 선거에서 모든 후보가 과반을 넘지 못하면서 내일(28일) 대선 결선 투표가 실시되는데요. 외신들은 무려 20년간 장기 집권해 온 에르도안 현 대통령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8일, 튀르키예에서 또 한 번 대선이 치러집니다.

지난 14일,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 49.51%, 경쟁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 대표가 44.88%의 득표율을 올리면서 어느 후보도 과반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외신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1차 투표에서 5.17%를 득표한 3위 후보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부텁니다.

2003년부터 20년간 장기 집권을 해온 현 대통령이 연임하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현지시간 15일) : 의회 다수는 우리입니다. 위원회 대부분도 우리가 다수입니다.]

다만 문제가 돼 온 권위주의 통치, 이슬람교 중심주의가 강화될 수 있습니다.

그간 유지해온 친러시아 노선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유럽과는 이민자 문제 등 번번이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물가가 살인적으로 오르는 경제 상황도 국민들에겐 부담입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올해 2월 대지진을 겪으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지만, 대대적인 재건 공약을 내세워 많은 표를 얻기도 했습니다.

상대 후보인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2018년 이후 이어진 제왕적 대통령제 대신 의원내각제를 복원하고, 친서방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케말 클르츠다로을루/공화인민당 대표 (현지시간 26일) : 지금 조국의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우리는 싸워야 합니다. 튀르키예는 현재를 벗어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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