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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중국 꺾었다…36년 만에 결승 오른 '환상의 띠동갑'

입력 2023-05-2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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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1위 중국 선수들을 물리친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나고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띠 동갑인 전지희, 신유빈 두 선수가 '환상의 호흡'으로 세계 최강 중국 조를 물리쳤는데요. 3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오른 우리 여자 탁구 복식팀은 드디어 내일(28일) 새벽 결승전을 치릅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선수의 백핸드가 탁구대 밖으로 벗어나자 전지희 신유빈이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합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여자 복식 세계 1위를 상대로 3대 0 완승은 스스로도 놀랄만한 결과였습니다.

[오광헌/여자 탁구 대표팀 감독 : 아이고 잘했어! 잘했어! 정말 잘했어! 정말 잘했어!]

[전지희/탁구 대표팀 : 이게 뭐야 이게~]

[오광헌/여자 탁구 대표팀 감독 : 야 이게 꿈이야, 꿈. 꿈이지]

우리 탁구가 세계선수권대회 복식 결승에 오른 건 1987년 우승한 양영자-현정화 이후 36년 만입니다.

띠 동갑 두 선수의 호흡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신유빈이 상대 공격을 절묘하게 받아 넘기면 전지희는 강력한 포핸드 공격으로 점수를 따냈습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 (처음 붙었을 땐) 상대가 잘하니까 피하려다가 졌기 때문에 '이번엔 우리 것만 하자' 이러니까 이겼네요?]

양팀 모두 좌우를 오가며 펼친 긴 랠리 속 드라이브 대결에서의 승리는 감탄을 쏟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남자 못지 않은 힘과 속도를 가진 중국조를 상대로 전지희는 반 박자 빠른 탁구로 수비 타이밍을 빼앗았고 위기 순간마다 터져나온 공격은 짝꿍마저 감탄했습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 저는 언니 하는 거 보고 '야~ 와~ 와~ 오~' 이게 다였어요]

12년 전 탁구의 꿈 하나로 중국에서 귀화한 전지희는 세계 정상이란 목표에 한 걸음 가까워졌습니다.

[전지희/탁구 대표팀 : 꿈 같았어요. 결승 한번 올라가는 게 제 꿈이었거든요. 파트너 너무 고맙고요]

내일 새벽 결승 상대는 중국의 또 다른 에이스 첸멍-왕이디조

[신유빈/탁구 대표팀 : 결승까지 올라온 만큼 부담 갖지 말고 오늘처럼 즐겁게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대회에서 준우승한 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도 결승에 올라 오늘 밤 중국팀과 금메달을 놓고 다툽니다.

(영상그래픽 : 이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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