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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흑인노예 거래·고문' 브라질 게임 앱 논란…구글, 삭제 조치

입력 2023-05-2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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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흑인 노예를 거래하고 고문하는 브라질의 모바일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사진=CNN 브라질〉

가상의 흑인 노예를 거래하고 고문하는 브라질의 모바일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사진=CNN 브라질〉


브라질에서 가상의 흑인 노예를 거래하고 고문하는 모바일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구글은 해당 앱을 삭제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CNN 브라질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브라질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노예제도 시뮬레이터'(Simulador de Escravidao)라는 제목의 게임이 출시됐습니다.

사용자가 '폭군' 또는 '해방자' 중 하나를 선택한 뒤 가상의 노예에게 일을 시키거나 노예를 거래하는 게임입니다.

게임 제작사인 매그너스 게임즈 측은 이를 통해 "부유한 노예 소유주가 되거나 노예제 폐지를 끌어내는 것이 게임의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게임은 오락 목적으로 만들었다"면서 "우리는 노예 제도를 규탄하며 모든 게임 콘텐츠는 허구이며 특정 역사적 사건과 관련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게임상에는 흑인 노예가 목과 손목, 발목에 쇠사슬 등을 두른 채 사용자의 '명령'을 기다리는 형태로 설정돼 있습니다.

게임 후기 중에는 "고문 옵션이 부족하다. 노예를 채찍질하는 옵션을 넣어달라"는 글도 있었습니다.

최근까지 미성년자를 포함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던 이 앱은 인종차별과 폭력성 문제 등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논란이 되자 구글 측은 게임 출시 한 달여 만인 지난 24일 오후 5시 30분쯤, 이 앱을 삭제했습니다. 이 게임은 그동안 약 1천회 정도 다운로드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글 측은 성명을 통해 "인종이나 민족을 기반으로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폭력이나 증오심을 조장하는 앱은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정책 위반 사안이 확인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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