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탁구 대표팀 : 경기를 하면서 소름이 많이 돋는 편이 아닌데, 소름이 쫙 돋더라고요.]]
[앵커]
한 점만 내주면 탈락하는 벼랑 끝에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신유빈의 대담한 도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조금 전 메달 확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신유빈 4:3 지아난 위안|탁구세계선수권대회 단식 32강 >
기합을 불어넣으며 당차게 맞섰지만 신유빈은 위기에 몰렸습니다.
세계 랭킹은 여덟 계단 위, 19살 많은 중국계 베테랑은 노련함을 앞세워 먼저 세 세트를 따냈습니다.
그러나 신유빈은 침착하게 여섯 점 차로 상대를 누르며 마지막 7세트로 몰고 갔습니다.
이후 2대 6으로 끌려가도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8대 10, 한 점만 더 내주면 끝나는 벼랑 끝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상대가 얼었고, 자신의 리듬을 지킨 신유빈이 넉 점을 올리며 16강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경기 내내 대담했지만 탁구대를 나오자 주저앉았습니다.
국제연맹도 "세대 간 대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주목했는데, 유쾌한 세리머니로도 환호를 불렀습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 {숙소에 돌아가면 K팝 댄스로 축하할 건가요?} 네! 거울 보면서 할 겁니다.]
2년 전, 첫 세계선수권 때 부상으로 기권했던 아픔을 딛고 더 단단해졌습니다.
이제 16강에서 세계 1위 순잉쌰를 만나지만 두렵지 않습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 중국 선수를 떠나서 상대가 누구든 제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 전지희·신유빈 3:0 쇠츠·폴카노바|탁구세계선수권대회 복식 8강 >
전지희와 짝을 이룬 복식에선 지난해 유럽선수권 우승조를 3대 0으로 꺾고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